2011년 5월 3일 화요일

KERRY KNOLL 면자켓

KERRY KNOL 면자켓입니다.
1차 가봉을 끝내고 2차 중가봉을 기다리고 있는 자켓입니다.
 

KERRY KNOLL 

(전면부)


(라펠, 주머니, 어깨)

(겉감과 안감색에 맞춘 도멜드벨 블루택)
 
 (역 브이존 돌아가는 모습과 패치포켓)


 (후면부)

(라펠, 팔통, 가운데 중심선등에 모두 손바느질스티치가 들어갔습니다)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GTA

GTA 치노입니다. 많은 팬츠 전문브랜드 중에서 핏감은 단연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수트바지에서 사용되는 디테일들을 적용하기에 올려봅니다



면100%이긴 하나 해당 바지는 약간의 스판기가 있어 신축성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고 몇 개의 디테일이 숨어있는지 맞춰보세요


벨트걸이입니다


이런 식으로 벨트에 바지를 걸어두면 바지 앞춤이 브이자모양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고 허리에 그대로 바지가 고정됩니다


바지걸이입니다


바지가운데 절개를 하면 앉거나 일어설 때 허리의 유연성이 생깁니다


회중시계를 넣어두는 주머니입니다. 요즘은 비상금주머니로 더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허리조절단추입니다


세탁시 유의할 점


전체적으로 슬림한 바지이나 힙의 여유분을 위해 뒷주머니위에 다트를 잡았습니다

토르소의 가봉



F & Q

맞춤양복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가격은 어떻게 측정되나요?

현재 한국 맞춤양복시장에는 시스템오더, 수미주라, 비스포크로 나뉘어 있습니다.
시스템오더(system order)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양복점에서 행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만들어진 패턴을 데이타베이스로 저장해두고 고객의 치수에 맞게 기장과 간단한 부분만 수정하는 방법입니다.
수미주라(sumisura)는 일종의 반맞춤의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성복의 고가라인이나 몇 몇 양복점에서 도입하고 있는 공정으로 시스템오더를 바탕으로 어느정도의 수공기술이 접목된 방법입니다. 매장의 운영방침과 작업방식에 따라 접착식을 하기도 하고 비접착을 하기도 합니다. 채촌과 가봉의 공정이 포함되어 있으나 이미 기성화되어 있는 몇가지 기본패턴을 바탕으로 하며 재봉과정에 있어서도 기계공정위에 부분에 따라 손바느질을 가미한 방법입니다.
비스포크(bespoke)는 테일러드수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패턴이나 실루엣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bespoke라는 말의 원형 그대로 고객과 테일러가 충분한 대화를 통하여 원단, 소재, 스타일, 용도를 정하고 테일러는 자신의 축적된 모든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체형과 비율을 고려한 패턴을 창조해냅니다. 그렇게 단 한 사람을 위한 패턴을 가지고 채촌, 제도, 재단, 비접착의 봉제술, 가봉과 완성까지 테일러는 모든 공정을 아우르고 세세한 곳까지 테일러의 고급기술이 닿도록 합니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테일러의 맞춤복은 정적일 때는 균형이 잡혀있고 우아하여 고객의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야 하며 동적일 때는 불편한 부분없이 움직이는 유연성과 활동량이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테일러의 수트는 유행을 따르기 위해 테일러의 가치나 기술, 편안함을 포기하는 옷이 아닙니다. 단 한 사람을 위한 단 하나의 클래식이기에 오롯이 테일러의 원칙이 있는 작품이며 미학의 산실입니다. 때문에 자산으로의 가치도 충분히 내포되어 있으며 그에 따른 합당한 가격이 책정됩니다. 패턴, 실루엣, 소재와 마감, 부자재는 물론 단추 하나에서도 소공동 장인의 최고급 기술과 디테일을 느끼고 만족하실 수 있을 겁니다.


원단에서 수는 무엇이고 도멜에서 사용하는 원단은 어떤 것이 있나요?

원단의 수는 원단을 만드는 양모의 굵기를 말합니다. 나라마다 각기 다르나 일반적으로 원료번수와 원사번수가 있습니다. 1g의 양모로 몇 미터의 원사를 뽑는가 하는 기준에 따르면 원료번수로, 면이나 양털 1lbs당 840yds의 원사를 뽑는가를 잣대로 삼으면 원사번수라 합니다. 흔히 통용되고 있는 번수는 원료번수이고 원료번수 100수 이상을 세번수라 합니다. 번수가 높을수록 원사가 가늘기에 가볍고 은은한 윤기가 흐르며 부드러워 몸에 잘 감깁니다. 또한 흡수성과 통기성이 좋기 때문에 가격도 높게 책정됩니다. 반면에 그러한 이유로 내구성이 약하고 주름이 잘 가기도 합니다. 좋은 원단은 질 좋은 양모에서 뽑아낸 원사를 어떻게 직조하였으며 양모의 질을 해치지 않고 어떻게 염료하였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도멜드벨에서는 국내복지는 제일모직의 vip, 슐레인, 1pp를 사용하며 수입복지로는 Dormeuil, loropiana, drago, taylor&lodge, canonico, woodhouse, scabal, E.thomas 등의 검증된 원단만을 사용합니다.


집안에 경사가 있어 선물을 하고 싶은데 받으시는 분의 취향과 치수를 모르는데 어떻게 하나요


선물이란 전하는 분의 마음이 베어있어야 하며 소홀한 점이 있으면 안되기에 도멜드벨의 상품권 역시 한 분 한 분 에게 맞춰서 준비해 드립니다. 받으시는 분의 취향과 사이즈를 모르셔도 색상과 원단을 다양하게 품목화하여 맞춰서 준비해 드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결혼식, 회갑, 고희연 등 큰 경사가 있을 때 구입하시며 은인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를 하기위해 준비하시기도 합니다.

가격표


02-776-2855, 6455



상기의 원단보다 많은 국가의 복지들이 소재별, 계절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문의하고 싶으신 분들은 전화 주시거나 매장 방문하시면 좀 더 자세하고 빠른 상담이 가능합니다.

2011년 4월 17일 일요일

STEFANO BEMER

품목과 품종, 아이템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다르지만 대개 좋아하면 찾게되고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들을 지나고 나면 어느 시점에서 멈춰지는 것과 더 깊게 들어가는 것, 다시 내려갈 수 있는 것 혹은 아예 다시는 안찾고 후회하는 것들이 생기게 마련이죠. 누구는 옷일테고 누구는 술일테고 누구는 운동용품일수도 혹자는 식도락일수도 있겠죠. 다양한 구두를 신어보면 점점 하이엔드급의 구두들을 향해 눈높이가 맞춰지고 있음을 알게 될 때가 있지요. 지출이 커지기에 적당한 선에서 합의점을 찾고 싶어도 쉽게 되지 않는 경우이기도 하지요.

하이엔드급구두들은 개인의 선호도와 호오에 따라 차이가 심한데 제 기준은 전체적인 모양새를 우선으로 가죽의 질, 가죽의 두께, 가죽의 염색방식과 염색과정, 발색, 재단컷, 창안쪽의 안감퀄리티, 발가락표시분할, 발가락이 놓여지는 위치, 발뒷꿈치가 닿는 부분의 부드러움과 구두의 앞부분이나 뒷부분 어느곳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구두인가, 중창에 쓰여진 가죽, 혀의 질과 강직도, 혀의 운동범위, 발목부분들의 부드러움과 끈이 묶였을때의 유연성, 뒷굽의 마모도, 장식, 구두끈, 구두끈 양끝의 생김, 버클, 펀칭, 봉합접의 마무리완성도를 생각합니다. 좀 더 개안하여 꿰매지는 실의 종류와 두께, 튼튼함 등등등까지 따지면야 좋겠지만 아직 눈높이가 조야한지라 대략 저정도 같네요. 피렌체의 하이엔드급 구두는 단연 stefano bemer 와 roberto ugolini 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alfred sargent 정도의 구두들은 비교대상이 아니겠죠.

여담인데 저의 경우 처음 bemer의 이름을 들은건 구두로부터의 유명세가 아니라 몇 해 전 해외토픽에서 저 유명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구두를 배우러 문하생으로 들어갔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입니다. 구두가 얼마나 좋길래 만사제치고 구두공방 문하생이 되려나가 첫번째 생각, 실력이 얼마나 좋길래 저런 사람이 스승으로 모시나가 두번째 생각입니다. ugolini 가 전통적인 윙팁이나, 몽크스트랩에 역점을 두는 반면에 bemer 는 캐주얼부터 옥스퍼드까지 다양하게 소화합니다.

stefano bemer의 검정스트팁입니다.



bemer 은 신는 순간 착화감이 좋습니다. 쫙 감기는 맛이 있어요. 누구는 bemer 의 구두가 무겁다고 하는데 제 경험상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edward green 을 신다가 bemer 로 갈아신으면 확실히 느낍니다. 아쉽게도 사진상의 구두는 bespoke 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6시간 정도 지나면 발등이 좀 눌리기는 합니다. 또한 쉽게 가까이 하지 못하는 가격대는 눈물이 글썽거리지요.


CLAUDIO MARINI


Claudio marini 이름이 생소할 수도 있는 이탈리아 구두입니다. 매장은 밀라노와 제노바등에서 운영하며 원한다면 비스포크로도 제작합니다. 우선 사진상의 로퍼는 블레이크로 만들어졌기에 가격대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40만원대정도로 구입했었는데 우선 발색이 좋습니다. 고풍스런 색깔임에도 신고다니면 변색이 되거나 탈색이 되지는 않습니다. 구두관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처음의 색 그대로 유지해주는 부분이 칭찬할만 합니다.




아무래도 로퍼이기에 얇은 양말이나 맨발에 신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히 편합니다. 에이징도 나쁘지 않고 바닥의 마모도나 뒷굽의 닳기도 괜찮습니다. 가격만큼의 만족도가 충분하나 아무래도 인지도가 떨어져 생소한 것에 대한 리스크를 구매의 큰 잣대로 삼는 분들은 같은 비용을 주고 다른 브랜드로 가겠죠. 또한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단점이 있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흡족할만한 구두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4월 11일 월요일